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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가려졌던 홍콩 문제 다시 불붙나

아시아/호주

    코로나19에 가려졌던 홍콩 문제 다시 불붙나

    홍콩 야권인사 대량 검거에 7월 1일 대규모 집회로 맞불

    (사진=연합뉴스)

     

    중국 본토에서 코로라19가 창궐하면서 지난 1월 중순 이후 세계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홍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경찰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관여한 혐의로 범민주 진영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하자 시민단체가 대규모 집회 개회 계획으로 맞불을 놓았다.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진선은 경찰의 민주인사 체포를 규탄하면서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인 7월 1일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인권진선의 집회계획 발표는 홍콩 경찰이 지난 19일 민주당을 창당한 마틴 리를 비롯해 반중국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홍콩직공회연맹 리척얀 주석, 렁쿽훙 사회민주연선 전 주석, 융섬 민주당 전 주석 등 15명을 체포한 이후 나왔다.

    민간인권전선은 "홍콩인들은 경찰의 체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되돌릴 수 없는 우리 시대의 혁명을 계속할 것"이라며 7월 1일 집회 계획을 밝혔다.

    최근의 홍콩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은 홍콩 기본법 22조를 둘러싼 논쟁과 국가보안범 제정 문제와 관련이 있다.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 주임인 뤄후이닝 등은 최근 홍콩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 진행방해) 등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국가보안법 제정을 통한 사회 안정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야당은 "홍콩의 실질적인 헌법인 '기본법' 22조는 어떠한 중국 중앙정부 부처도 홍콩 내정에 간섭하지 않도록 규정했다"면서 중국연락판공실과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기본법 22조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연락판공실 등은 홍콩 문제에 대한 관여는 '간섭'이 아닌 당연한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반박했고 홍콩 정부도 이를 지지하는 등 친중 진영과 반중 진영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20일 오전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 사무실에 배터리와 가연성 액체 등으로 만들어진 폭탄이 배달됐다.

    사무실 직원이 봉투를 열자 연기가 발생했으나, 긴급 출동한 폭탄 처리반이 재빨리 해체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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