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왼쪽)의 11연승을 깨고 UFC 라이트급 잠정타이틀을 획득한 개이치. (사진=SPOTV NOW 제공)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이 저스틴 개이치(32ㆍ미국)로 확정됐다.
개이치(랭킹 4위)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9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랭킹 1위인 토니 퍼거슨을 물리치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개이치는 5라운드 내내 안정적인 경기로 퍼거슨을 압도했다. 개이치는 퍼거슨이 공격할 때마다 정확한 카운터 펀치를 넣으며 타격 포인트를 계속 쌓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퍼거슨이 펀치에 맞아 휘청거릴 때도 개이치는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했다.
결국 5라운드 후반 체력이 방전된 퍼거슨은 개이치의 펀치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중심을 잃었고 이를 지켜본 허브 딘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TKO 승리를 따냈다. 판정으로 갔더라도 개이치의 승리가 예상되는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다.
2라운드 종료 직전 두 선수가 동시에 어퍼컷 공격을 시도했고 퍼거슨(오른쪽)의 공격이 개이치의 턱에 정확히 들어갔다. (사진=SPOTV NOW 제공)
퍼거슨도 아주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퍼거슨은 2라운드 종료 직전 개이치의 어퍼컷에 똑같은 어퍼컷 대응했고 그것이 개이치의 턱에 적중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2라운드가 종료돼 추가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간이 있었더라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었기에 퍼거슨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경기 내내 끝까지 돌진하는 퍼거슨의 모습도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개이치는 이날 승리로 무패 행진 중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경기할 자격을 얻었다. 종합격투기 전적도 23승 2패를 기록하며 최근 5연승을 이어갔다. 개이치와 하빕의 통합타이틀전 경기는 오는 가을에 열릴 전망이다.
반면 퍼거슨은 26승 4패로 2013년부터 UFC에서 8년 동안 11연승 기록을 멈추게 됐다. 또한 2015년부터 6년간 5차례나 무산됐던 하빕과 경기도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