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박준석)
20세 박현경이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전 세계에서 처음 열린 골프대회에서 활짝 웃었다.
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601야드)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동갑내기 임희정(20)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박현경은 버디 6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특히 10번 홀(파4)에서 4m 파 퍼트를 성공한 뒤 3연속 버디로 우승 발판을 놓았다.
덕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전 세계 골프대회가 멈춘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된 정규 대회에서 박현경은 생애 첫 KLPGA투어 우승 트로피이자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은 2억2000만원.
전날 8타를 줄이며 순위표의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던 임희정은 최종일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배선우(26)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며 '20세 돌풍'에 힘을 보탰다.
김효주(25)와 이소영(23)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신인 김리안(21), 강지선(24), 전예성(19)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최혜진(21)(21)과 함께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로 상위권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