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8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는 인천 현대제철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수원도시공사와 2020 WK리그 1라운드에서 이소담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 하지만 그 속에서도 8년 연속 통합 챔피언을 향한 걸음은 시작됐다.
인천 현대제철은 15일 인천 남동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도시공사와 2020 WK리그 1라운드에서 이소담의 결승골로 1대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 팀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늦춰진 2020시즌 첫 경기부터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날도 현대제철이 승리하며 8년 연속 통합 우승을 위한 힘찬 출발에 나섰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되는 만큼 2020 WK리그는 개막이 미뤄져 일정이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줄었을 뿐 아니라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날 남동전용경기장은 유독 더 조용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무관중 경기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경기장을 찾았던 팬, 그리고 선수 가족 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무관중 경기로 새 시즌이 시작하지만 현대제철은 여전히 WK리그 최강의 전력이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듀오 비야, 따이스와 계약이 끝났지만 스페인 출신 장신 공격수 엘리와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 네넴이 현대제철의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국가대표 출신 이민아가 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스페인 리그로 이적했다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속팀 일정이 중단되자 내년 올림픽을 위해 WK리그로 복귀한 장슬기도 현대제철 유니폼을 입고 다시 WK리그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덕분에 현대제철은 ‘디펜딩 챔피언’ 그 이상의 전력으로 2020시즌에 나섰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골은 현대제철의 미드필더 이소담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내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던 이소담은 후반 9분 굳게 닫혔던 인천 현대제철의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혜리의 크로스가 수비벽에 맞고 흐른 것을 페널티 아크에서 가슴으로 받아 세운 뒤 그대로 오른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