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제 기량을 뽐냈다.
고진영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9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34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멈춘 상황. 고진영은 한국으로 들어온 뒤 4~7일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통해 시즌 첫 대회를 치렀다. 성적은 4언더파 공동 45위.
이후 발목 부상으로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건너뛴 뒤 한국여자오픈에 나섰다.
화끈한 버디쇼가 펼쳐졌다. 2번 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았다. 공동 2위 그룹과 1타 차 단독 선두.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잡은 KLPGA 투어 우승 기회다.
이민영(28)과 유소연(30)이 6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이민영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베테랑이지만, 한국 시드가 없는 상태다. 한국여자오픈 출전도 일주일 전에 확정됐다.
이민영은 "일요일까지 꼭 치고 싶다. 더 나아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면서 "일본은 아직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최근 한국 시드가 너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통산 5번째 내셔널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유소연은 2009년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