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021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출전에 도전하는 '김정수호'가 지역 예선 첫 관문부터 일본을 비롯해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0 AFC U-19 챔피언십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일본, 이라크, 바레인과 B조에 속했다.
10월 14∼3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지역 예선 성격을 지닌다.
한국은 AFC U-19 챔피언십에서 12차례나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이다. 그러나 고(故) 이광종 감독이 이끈 2012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에는 우승이 없다.
올해 대회에선 16개국이 4개 조로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단판 승부에 진출하며, 8강전에서 승리해 4강에 들어야 U-20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으로선 '준우승 신화'를 일군 2019 U-20 월드컵의 바로 다음 대회인 데다 2016년 우승팀인 일본과 조별 리그부터 격돌해 결과에 대한 부담감도 안게 됐다. 5회 우승을 보유한 이라크와 두 차례 4강에 들었던 바레인도 다크호스다.
김정수 감독은 "이번 대회의 1차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그 이상의 성과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면서 "조만간 추가 소집 훈련으로 팀을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선에 올라온 모든 팀은 까다롭다. 조 추첨 결과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U-20 월드컵에선 인도네시아가 이미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갖고 있다. 이번 U-19 챔피언십에서 인도네시아가 4위 안에 들 경우엔 본선 출전권이 한 장 남게 되는데, 8강전에서 패한 4개 팀이 플레이오프로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앞서 9월 16일∼10월 3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AFC U-16 챔피언십에서는 호주, 인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C조에 묶였다.
이 대회에도 4위까지 내년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준다. 16개국이 출전해 4개 조로 조별 리그를 진행하는 것부터 대회 방식은 U-19 챔피언십과 같다.
송경섭 감독이 이끄는 한국으로선 조별 리그에서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중 적어도 한 팀은 제쳐야 단판 승부에 진출할 수 있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U-16 챔피언십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며 이 연령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호주는 지난 5차례 대회에서 3번이나 4강에 올랐고, 우즈베키스탄도 2010년 대회 준우승, 2012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송 감독은 "까다로운 중동 팀을 피하게 돼 조 추첨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지켜보며 B조나 C조로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22일 소집 훈련을 시작하는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래 소집하지 못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다. 이번에 몸 상태를 잘 점검하고, 7∼8월 정예 멤버를 불러 본격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