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수 심프슨 (사진=연합뉴스)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임성재(22)가 컷 탈락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셋째 날까지 선두권 접전이 이어졌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9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결과, 전날 단독 선두였던 웨브 심프슨(미국)을 비롯한 4명이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심프슨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으나 더 많은 타수를 줄인 3명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21계단이나 뛰어올라 선두에 합류했고,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와 라이언 파머(미국)가 각각 6타와 5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심프슨이 마지막 날 경쟁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면 전날 공동 122위(1오버파 143타)로 컷 탈락하며 먼저 대회를 마친 임성재를 제치고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나선다.
그러나 한 타 차 공동 5위(14언더파 199타)에도 대니얼 버거, 조엘 데이먼(이상 미국),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 등 3명이 포진해 심프슨의 우승을 쉽게 예상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공동 5위 3명 모두 3라운드에서만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는 상승세 속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여기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공동 8위(13언더파 200타) 8명까지 포함하면 선두부터 2타 차 안에 무려 15명이 늘어서 있어 우승의 향방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공동 16위(12언더파 201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8위(10언더파 203타)로, 순위만 보면 우승권과 거리가 있지만, 각각 선두와 3타, 5타로 마지막 날 추격이 가능한 범위다.
세계랭킹 2∼3위인 욘 람(스페인)과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5타씩 줄여 공동 36위(9언더파 204타)에 올랐다.
임성재, 김시우(25), 최경주(50) 등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가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한 가운데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0)가 공동 73위(2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