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t wiz가 돌아온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와 강백호의 멀티홈런 활약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를 3-2로 제압했다.
kt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전 전패를 당했던 롯데와의 이번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챙기고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이번 주에만 5승(1패)을 수확하며 힘차게 반등했다.
좌측 장요근(고관절을 잡아주는 근육) 부상으로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콜업된 쿠에바스가 복귀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고 5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쿠에바스는 5월 1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이후 3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4번 강백호의 활약이 빛났다. 강백호는 9, 10호 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얻지 못하고 시즌 3패(3패)째를 당했다.
kt는 1회 초 2사 1루에서 강백호의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강백호는 볼 카운트 2볼에서 노경은의 3구째 슬라이더(134㎞)를 퍼 올려 담장을 훌쩍 넘겼다.
롯데는 3회 초 한동희와 김준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훈의 병살타에 이어 전준우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 반격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쿠에바스의 호투 속에 2-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6회 말 추가점을 뽑았다. 이번에도 강백호의 배트에서 득점이 나왔다.
강백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경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백스크린을 맞혔다.
롯데는 9회 초 이대호, 딕슨 마차도, 안치홍의 3연속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손아섭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1점 차 승부에서 김준태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