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다케후사. (사진=연합뉴스)
임대 효과는 확실했다.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가 멀티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마요르카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 경기에서 5대1 대승을 거뒀다. 리그 재개 후 5경기 만의 첫 승. 8승5무20패 승점 29점 18위로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
구보의 활약이 눈부셨다.
구보는 2대0으로 앞선 전반 40분 알레얀드로 포소의 골을 도왔다. 또 4대1로 앞선 후반 15분에는 살바 세비야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19세 26일의 나이로 프리메라리가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옵타 스포츠에 따르면 21세기 프리메라리가 외국인 선수 최연소 멀티 어시스트 기록이다. 이번 시즌 30경기 3골 4도움.
구보는 2019년 7월 일본 J리그 FC도쿄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보를 카스티야(2군)에서 키울 계획이었지만, 프리시즌 구보를 지켜본 뒤 계획을 수정했다. 2군이 아닌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로 임대를 보냈다.
임대 후 펄펄 날고 있다. 구보는 마요르카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셀타 비고전 선발 출전까지 30경기(선발 19경기)에 나섰다. 특히 리그 재개 후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동갑내기 이강인(발렌시아CF)과 다른 행보다.
이강인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과 함께 골든볼을 수상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다. 강등권 마요르카와 달리 발렌시아는 최근 3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강팀이다.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시즌 전 임대도 추진했지만,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성적은 13경기(리그 기준, 선발 2경기) 1골이다. 구단 전력 차이로 객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