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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악재·논란' SK, 모처럼 울려퍼진 박수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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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딴 악재·논란' SK, 모처럼 울려퍼진 박수 갈채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2루, SK 정진기 1타점 적시타 때 한동민이 홈인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SK는 올 시즌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최하위권에 처진 데다 염경엽 감독마저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졌다.

    여기에 퓨처스 리그 선수들의 음주 및 무면허 운전, 선후배 체벌 논란까지 일고 있다. 지난 5월 일어난 일에 대해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 징계로 마무리한 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 선수단에 모처럼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해 8월 이후 102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때문이다.

    SK 박경완 감독 대행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즌 8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12 대 7 승리를 거둔 후일담이다.

    박 대행은 "오늘 경기 전 감독 대행을 맡은 뒤로 처음으로 선수단 전체 미팅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는 표현을 썼다"면서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깨자며 선수들이 벤치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인 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SK가 10점 이상을 올린 것은 지난해 8월 1일 인천 KIA전 10 대 1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101경기에서는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박 대행은 "8점을 내는 순간 벤치에서 웅성웅성하더라"면서 "나도 100경기 정도인 줄 알았는데 102경기 만의 두 자릿수 득점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내가 먼저 타격 쪽에 대해 얘기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면서 "못 쳐도, 잘 쳐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진짜 많이 늦었지만 고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시즌 타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팀 타율(2할4푼2리)과 득점(231개) 9위에 홈런 8위(52개)에 그쳐 있다. 팀 성적도 9위인 SK는 그만큼 타격 폭발이 반가웠던 모양이다.

    박 대행의 감사 인사에 선수들도 화답했다. 박 대행은 "고맙다는 말에 선수들이 박수를 치더라"면서 "사실 박수 칠 일은 아닌데 본인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시즌이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단합된 모습으로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선수들의 부상과 염 감독의 입원에 일탈 행위 논란까지 악재가 겹친 SK. 과연 102경기 만의 두 자릿수 득점을 계기로 비룡 군단이 날아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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