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네이키드 초크 공격 중인 디아비슨 피게레도(아래) (사진=SPOTV NOW 제공)
세 번에 걸친 리어네이키드 초크 공격 끝에 UFC 디아비슨 피게레도(33·브라질)가 플라이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피게레도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랭킹 2위 조셉 베나비데즈(36·미국)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전 랭킹 1위였던 피게레도는 이날 승리로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두 선수는 지난 3월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랭킹 2위였던 피게레도는 랭킹 1위 베나비데즈를 TKO로 꺾고 순위를 뒤바꿨다. 하지만 계체에 실패해 챔피언 타이틀을 받진 못했다.
4개월 만에 맞대결에서 피게레도는 베나비데즈를 압도했다. 피게레도는 1라운 시작과 동시에 기회를 잡았다. 베나비데즈가 로우킥을 던지는 순간 피게레도는 베나비데즈의 왼쪽 관자놀이 쪽으로 오른손 훅 을 날렸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타격을 입은 베나비데즈가 쓰러지자 피게레도는 엘보우 파운딩 공격을 이어갔다. 이후 피게레도는 첫 번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베나비데즈를 궁지로 몰았다.
베나비데즈는 간신히 초크를 풀고 위기를 모면했지만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두 번째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허용했다. 몸이 활처럼 꺾이는 순간에도 베나비데즈는 탭을 치지 않고 버텼고 몸을 틀며 초크를 풀어냈다.
베나비데즈의 가드를 뚫고 들어가는 피게레도의 오른손 펀치 (사진=SPOTV NOW 제공)
1라운드를 45초를 남긴 상황에서 피게레도의 오른손이 다시 베나비데즈의 얼굴에 꽂혔다. 피게레도는 쓰러진 베나비데즈에 재차 엘보우 공격과 함께 세 번째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앞선 초크 공격과 달리 베나비데즈는 버티지 못하고 곧바로 탭을 쳤다. 하지만 심판이 이것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실신까지 가는 끝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결국 피게레도는 1라운 4분48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따냈다.
피게레도는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와 함께 19승1패,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베나비데즈는 지난 경기에 이어 피게레도에만 2연패(28승7패)를 허용하며 눈앞에서 왕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