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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연경은 왜 ‘투머치토커’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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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김연경은 왜 ‘투머치토커’가 되었나

    11년 만에 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은 특유의 친화력 덕에 빠르게 새로운 동료들과 친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연경(흥국생명)은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29일 경기도 용인의 흥국생명 훈련장에서 만난 김연경은 192cm의 큰 키 덕에 멀리서도 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멈추지 않는 ‘입’ 덕에 눈보다 귀가 먼저 김연경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투머치토커’라는 콘셉트로 인터넷 공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이며 광고까지 찍은 은퇴한 메이저리거 박찬호처럼 김연경은 훈련장 여기저기에서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입만 쉬지 않고 움직인 것은 아니다. 훈련이 시작되자 김연경은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몸을 날려 공을 받고 동료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익숙한 모습 그대로였다. 덕분에 훈련 분위기도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의 주장을 맡은 김미연(왼쪽)은 새롭게 합류한 김연경을 '분위기 메이커'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김연경은 만족스러운 듯 환하게 웃었다.(사진=연합뉴스)

     

    평소 자기 주장을 거침 없이 표현했던 김연경에게 ‘투머치토커’가 된 이유를 물었다. 예상대로 김연경의 답변은 간단했다.

    “배구는 팀 스포츠다. ‘원팀’이 되어 배구를 해야 하는데 나나 이다영, 이재영에게 너무 관심이 집중돼 걱정이 되기도 한다”는 김연경은 “많은 선수가 경기에서 자기 역할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잘 할거라고 믿는다. 아직 어린 선수들은 어려워 하기도 하지만 모두와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어린 후배들과 살갑게 지내는 모습의 김연경이었으나 순간순간 아직은 어린 후배들이 ‘대선배’를 어려워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김연경이 흥국생명 선수단에 합류한 지 2주가 갓 지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 빠른 적응이었다.

    흥국생명의 주장 김미연은 ‘신입생’ 김연경에 대해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라며 “입이 쉬질 않는다. 그래도 주장의 말을 가장 잘 듣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주장의 호평에 김연경은 함박웃음으로 화답했다.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의 ‘에이스’를 홀로 맡았던 이재영도 “연경 언니가 열정이 좋다. 코트에서 파이팅이 좋다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자기 몸 관리나 멘탈적인 부분을 가장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김연경의 합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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