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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귀국 기자회견 "내년엔 전용기 꼭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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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귀국 기자회견 "내년엔 전용기 꼭 타고 싶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23일 귀국 기자회견

    환화게 웃는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는 팬들에게 인사하고 보고하는 자리"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2020 시즌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귀국 후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 시즌 뒷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지난 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김광현은 2주간의 자가 격리 후 이날 취재진 앞에 섰다.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김광현은 "이 자리는 미국으로 갈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인사하고 보고하는 자리"라며 감사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빨간색 니트와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단정하게 머리를 꾸민 그는 "오늘 기자회견이 있어서 어제 자가 격리가 끝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는 것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시즌 소감에 대해 김광현은 "가장 많이 느낀 것은 투수가 볼 제구가 안 되거나 자신 있게 던지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자에게 맞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잘 던지는 공을 자신 있게 투구하도록 만들겠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는 김광현에게 늘 바라왔던 꿈의 무대였다. 그는 "첫 승 당시 경기 때는 집중을 한다고 못 느꼈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컥했다"며 "내 꿈이었던 것을 이뤘다는 것에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 김광현은 8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해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고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해 1선발로 활약했다.

    이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겸손했다. 김광현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투구 스피드도 높지 않아서 아쉬웠다"면서도 "몸이 완벽하지 않았으니 내년엔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농담도 잊지 않았다. 김광현은 "팀 전용기를 타 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원정 갈 때 전용기를 타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빨리 전용기를 한번 타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메이저리그에는 투타와 수비 등 최고의 야구 선수들만 모여 있다는 것과 자신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는 것이 김광현의 데뷔 시즌 총평이다.

    그는 "나도 진정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올해 열심히 노력해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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