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카타르전이 끝난 뒤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카타르전에서 경기 시작 16초 만에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황희찬의 모습.(사진=대한축구협회)
코로나19 확산 속 A매치 후폭풍이 거셀 듯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열린 카타르전이 끝난 뒤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황희찬(라이프치히)과 스태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축구대표팀은 경기 전후로 빠짐없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다.
이로 인해 멕시코전을 앞두고 두 차례 검사에서 골키퍼 조현우(울산)와 수비수 김문환(부산), 미드필더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공격수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그리고 스태프 두 명이 양성 반응으로 격리됐다.
이들을 제외하고 멕시코, 카타르를 상대로 1승1패를 거둔 축구대표팀은 곧바로 해산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인원과 이들을 보살필 의무진 등 일부 스태프를 제외하고 빠르게 오스트리아를 떠났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스태프 1명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황희찬은 경기 후 검사에서 각각 양성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황희찬이 카타르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6초 만에 골을 넣는 등 후반 31분 엄원상(광주)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는 점이다.
더욱이 황희찬이 골을 넣었을 당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사드) 등이 함께 얼싸안고 기뻐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뿐 아니라 함께 경기에 나섰던 다른 동료와 카타르 선수들의 상황까지 안심할 수 없다.
축구협회는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골키퍼 1명을 포함해 13명 이상이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예정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에 따라 멕시코, 카타르와 A매치를 소화했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는 동안 계속해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구성원이 나온 만큼 잠복기를 고려하면 계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