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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품은 아내 위해" 김재호의 ♡ 세리머니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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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품은 아내 위해" 김재호의 ♡ 세리머니 의미

    아내에게 하트 세리머니를 하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 (사진=연합뉴스)

     


    "올해 처음 가족이 경기장에 찾아왔는데 아이들 앞에서 아빠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그의 날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35)가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김재호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7 대 6 승리를 견인했다.

    두 차례 역전 적시타로 승부사 기질을 뽐낸 김재호는 3차전 데일리 MVP까지 따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승을 책임졌다. 18일 2차전에서도 김재호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며 경기 MVP에 올랐다.

    특히 이날은 아내와 두 아이가 경기장을 찾아 활약을 지켜봤다. 이에 보답하듯 김재호는 아내에게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다정한 모습을 뽐냈다.

    김재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 코로나19로 가족들이 경기장에 올 수 없었다"며 "오늘 처음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 앞에서 아빠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뿌듯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장을 찾은 아이들과 이야기 중인 두산 베어스 김재호 (사진=연합뉴스)

     


    아내에게 하트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한 것"이라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아내가 집에서 내조를 잘 해줬기 때문에 힘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 배 속에 셋째가 있는데 응원을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한 명의 여자로서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전했다.

    김재호는 올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두산의 가을야구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9경기 연속 출장으로 체력적인 부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있어도 없다고 말한다"면서 웃어 보였다. 김재호는 "이런 경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게 팀을 위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후배들에게도 그것을 많이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체력을 위해 쉴 때도 외출보다는 잠을 자면서 관리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국시리즈에서 8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타율 5할을 기록 중인 김재호는 시리즈 MVP도 노려볼 만하다. 이에 대해 그는 "이미 내 몫을 다한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김재호는 "개인 욕심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마지막까지 있을 수 있는 승리가 더 값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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