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의 오클랜드 시절 경기 모습.(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IA가 내년 활약할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완성했다. 27살에 빅리그 경력이 풍부한 새 우완을 영입했다.
KIA는 25일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Daniel Joseph Mengden·27)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 달러 옵션 27만5000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원) 조건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인 멩덴은 우완 오버핸드로 185cm 102kg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을 뛰었다.
2016년부터 올 시즌까지 오클랜드에서 뛴 멩덴은 빅리그 통산 60경기(선발 등판 48경기)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30승 1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냈다.
KIA는 멩덴에 대해 "와일드한 투구 폼을 바탕으로 한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빼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안정적인 제구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는 "멩덴은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본 선발 투수로, 젊은 나이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라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긴 했지만 내년에는 구속을 회복하며 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맷 윌리엄스 감독, 애런 브룩스와 오클랜드에서 함께 뛴 인연이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멩덴은 올 시즌 4경기만 등판했다. 그 중 1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한 뒤 방출됐다. KIA 관계자의 말처럼 팔꿈치 수술 이후 부활 여부가 관건이다.
KIA는 120만 달러에 재계약한 브룩스와 멩덴을 외인 원투 펀치로 활용할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도 총액 10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