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PBA-LPBA TOUR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6강전을 펼친 쿠드롱(왼쪽)과 마민캄. PBA
역대 서바이벌 최고점 기록을 세웠던 프레데릭 쿠르롱(웰컴저축은행)까지 무너졌다. 프로당구(PBA)에서 잇따라 이변이 펼쳐지며 연초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쿠드롱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PBA-LPBA TOUR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마민캄(신한금융투자)에 덜미를 잡혔다. 마민캄이 3 대 1(15-10 15-7 11-15 15-13)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쿠드롱은 엄청난 기세를 뽐냈다. 128강 서바이벌에서 무려 187점으로 역대 최고점을 쓰며 상대를 압살했다. 쿠르롱의 가공할 득점 행진에 점수를 빼앗긴 남경훈이 0점으로 탈락할 정도였다.
쿠드롱은 32강전에서도 사와쉬 불루트를 3 대 1로 누르며 랭킹 1위의 위용을 뽐냈다. 한 세트를 평균 5이닝에 끝낼 만큼 쾌조의 감각을 보였다.
그런 쿠드롱은 마민캄의 벽에 막혔다. 4세트 13 대 13 동점 승부처에서 마민캄이 먼저 2점을 따내며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SK렌터카 챔피언십 16강에 이어 마민캄은 처음으로 쿠드롱에게 2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PBA-LPBA TOUR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조재호. PBA
이번 대회는 프로에 데뷔한 아마추어 최강 조재호(NH농협카드)도 32강에서 탈락하는 등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조재호는 장폴 드 브루원과 32강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석패했다.
2 대 9로 뒤진 가운데 8점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평범한 옆돌리기에서 치명적인 키스 실수가 나오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조재호를 꺾은 드 브루원은 16강전에서 임준혁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런 가운데 강동궁(SK렌터카), 신정주(신한금융투자) 등 기존 우승자들이 8강에 안착했다. 서현민, 비롤 위마즈(이상 웰컴저축은행), 김봉철, 임준혁, 서삼일 등도 첫 우승에 도전한다. 3일 펼쳐질 이들의 8강전은 SBS스포츠, KBS N 스포츠, 빌리어즈 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