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LG배에서 준우승한 박정환 9단(왼쪽)과 ,우승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기원은 4일 신진서 9단이 2020년 총 10억 3800만 원으로 연간상금 첫 10억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상금왕에 오른 신진서 9단은 다승·승률·연승에 이어 상금 랭킹까지 1위를 장식했다.
신진서 9단은 LG배 우승상금 2억 원과 삼성화재배 준우승상금 1억 원등 세계대회에서 4억 1000만 원을 획득했다. 이어 GS칼텍스배·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용성전·KB바둑왕전 우승, 남해 슈퍼매치에서 7승 등 국내대회에서 3억 2000만 원을 벌어들였고, KB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를 통해 3억 4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신진서 9단은 2001년 이창호 9단, 2014년 이세돌 9단, 2018·2019년 박정환 9단에 이어 연간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4번째 프로기사가 됐다. 역대 연간상금 랭킹에서는 이세돌 9단(은퇴·2014년 14억 원), 박정환 9단(2018년 12억 900만 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했던 박정환 9단은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박정환 9단은 3년 연속 하세배에서 우승하며 1억 35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LG배 준우승으로 1억 원을 보태며 세계대회에서 3억 1600만 원을 벌여들었다. 국내대회에서 9000만 원, KB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 3억 5900만 원, 인터넷대회에서 4700만 원을 포함해 총 8억 1300만 원의 상금을 얻었다.
변상일 9단은 처음으로 연간상금 3억 원을 넘기며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중국 온라인 바둑사이트에서 주최한 TWT배에서 우승하는 등 인터넷대회에서 1억 2500만 원, LG배 4강, 삼성화재배 16강, 2019-2020 KB바둑리그 4위, 중국 갑조리그 등에서 활약하며 총 3억 4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김지석 9단은 2억 2700만 원으로 2019년과 마찬가지로 4위를 지켰다. 2019년 4억 5000만 원으로 본인 최고 연간상금을 기록했던 최정 9단은 지난해에는 중국·일본에서 주최하는 세계여자대회가 중단되면서 2억 원의 수입으로 5위에 자리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대회가 중단되면서 억대 수입자가 2019년 11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상금랭킹 10위권 평균은 3억 3300만 원으로 2019년 3억 5400만 원보다 1900만 원 감소했다. 30위권 평균은 1억 4400만 원으로 2019년 1억 6100만 원보다 1700만 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