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연합뉴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
골든스테이트가 35대30으로 앞선 1쿼터 종료 27.2초 전 스테판 커리가 카멜로 앤서니의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 라인에 섰다. 1구는 실패. 커리의 연속 자유투 성공 기록이 80개(정규리그 기준)에서 멈추는 순간이었다.
커리는 2019년 3월 멤피스 그리즐리스전 1쿼터 자유투 실패 이후 자유투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20개 연속 성공으로 2018-2019시즌을 마무리했고, 부상으로 5경기만 뛴 2019-2020시즌에도 26개를 모두 넣었다. 이번 시즌에도 30개를 연속 성공했다.
포틀랜드전에서도 자유투 4개가 연속으로 림을 통과했다. 80개 연속 성공. 하지만 1쿼터 5번째 자유투가 림을 외면하며 기록이 멈췄다.
이후 커리는 다시 14개의 자유투를 모두 적중했다.
NBA 역대 최다 기록은 1993-1994시즌 마이클 윌리엄스(당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97개 연속 성공이다. 80개는 골든스테이트 구단 최다 기록. KBL 기록은 조성민(LG)의 56개, WKBL 기록은 박혜진(우리은행)의 45개다.
자유투 연속 성공은 80개에서 멈췄지만, 커리는 62점으로 포틀랜드를 폭격했다.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1쿼터에만 21점을 올리는 등 전반 31점을 기록했다. 커리의 통산 10번째 전반 30점 돌파. 3점슛 16개를 던져 8개를 림에 꽂았다. 커리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3년 2월 뉴욕 닉스전 54점이었다. 이번 시즌 NBA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골든스테이트는 137대122로 승리했다. 3승3패, 승률 5할을 맞췄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전체 2순위 루키 제임스 와이즈먼은 1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포틀랜드는 대미안 릴라드가 32점, CJ 맥컬럼이 28점을 올렸지만, 커리를 전혀 막지 못했다. 릴라드는 포틀랜드 선수로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클라이드 드렉슬러에 이어 두 번재로 1만5000점을 넘어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