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신임 KBO 총재가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23대 총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KBO 정지택 신임 총재가 최근 불거진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태와 관련해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조했다.
정 총재는 5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KBO 구단 경영진의 부적절 행위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KBO와 10개 구단은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그중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에 대해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히어로즈 이사회 허민 의장. 연합뉴스
대기업 구단이 번갈아 가며 KBO 총재를 맡는 현행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어떤 조직이든 전문성과 리더십을 확보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각 구단이 정치적인 외압에 굴하지 않고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야구장 방문은 최소화할 뜻도 전했다. 정 총재는 "프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을 찾아가서 시간을 뺏는 것은 최소화해야 한다"며 "더그아웃을 찾아가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KBO 리그 주축인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4일 KBO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뽑힌 정 총재는 올해 1월부터 3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