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에서 통산 1000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한 말디니 가문. 옵타 트위터
말디니 가문은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축구 명가다.
무엇보다 AC 밀란과 인연이 깊다. AC 밀란 기술 이사로 일하고 있는 파올로 말디니(53)는 AC 밀란에서만 647경기를 소화한 이탈리아 대표 수비수였다. 2016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 역시 AC 밀란의 수비수였고, 2001년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감독과 선수로 AC 밀란에서 활약했다.
파올로의 두 아들도 AC 밀란 유스팀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둘째 아들 다니엘 말디니가 지난해 2월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3대째 AC 밀란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순간이었다.
말디니 3대는 7일(한국시간) 새로운 기록을 썼다. 다니엘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 유벤투스전에 후반 36분 교체 투입되면서 말디니 가문의 AC 밀란 1000번째 경기를 치렀다.
1대 체사레가 347경기, 2대 파올로가 647경기, 3대 다니엘이 6경기 등 AC 밀란에서의 1000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이탈리아 매체들도 왕조를 뜻하는 '말다이너스티(Maldynasty)'라는 표현과 함께 "이탈리아 축구는 말디니 가문이 끌어가고 있다. 어떤 가문도 같은 클럽에서 그렇게 많이 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기록은 끝나지 않았다. 다니엘은 2019년 11월 AC 밀란과 2024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