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리그 1위 수성을 견고히 다졌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9, 25-22, 26-24)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13승3패·승점 38점)은 2위 GS칼텍스(10승6패·승점 28점)를 승점 10점 차로 벌리고 선두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재영은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등 26득점을 쏟아냈다. 김연경도 블로킹 1개 등 18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흥국생명은 총 5개의 서브 득점으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리그 최하위 현대건설(6승11패·승점 17점)은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루소(16득점), 정지윤(13득점), 고예림(16득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잦은 범실로 승리를 내줬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2세트 현대건설에 끌려갔다. 이때 이재영이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이재영은 13-18에서 연속 4득점으로 17-18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범실을 발판 삼아 19-18로 역전했다. 이어 팀 에이스 김연경은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루소의 오픈을 블로킹해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흥국생명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현대건설 루소의 공격이 네트를 맞고 떨어져 매치 포인트를 맞았다. 결국 김연경은 마지막 공격을 터치 아웃으로 처리해 셧아웃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홈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 대 0(26-24, 25-16, 25-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10승10패·승점 31점)은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5개 등 19득점을 기록한 러셀과 10득점으로 활약한 박철우를 앞세워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이날 한국전력은 총 11개의 서브 득점으로 KB손해보험 코트를 흔들었다. 4위 우리카드(11승9패·승점 33점)와 격차도 승점 2점 차로 좁혔다.
리그 1위 KB손해보험(13승8패·승점 39점)은 케이타가 20득점으로 분발했지만 쌍포 김정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