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박찬호, 라소다 전 감독 추모…"27년 동안 사랑을 준 야구인"

야구

    박찬호, 라소다 전 감독 추모…"27년 동안 사랑을 준 야구인"

    • 2021-01-09 17:11

    이승엽도 SNS 통해 라소다 감독 명복 빌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토미 라소다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박찬호는 라소다 감독의 사망 소식에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박찬호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48)가 자신을 아들처럼 돌본 토미 라소다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의 부고를 받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박찬호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라소다 전 감독과 대화하는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

    "어떤 말로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박찬호는 "27년 동안 내게 사랑을 준 전설적인 야구인 라소다 감독님이 새로운 세상으로 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마음이 무겁고 슬픔이 깊어지는 건, 그가 내게 준 사랑과 추억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병문안도 가지 못했다.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듣지 못해 더 슬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박찬호는 "고인이 되신 라소다 감독의 명복을 빌며 그의 업적과 야구사랑, 삶의 열정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사랑하는 레전드 라소다 감독님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미국 현지시간 7일 오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라소다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로 입원한 뒤 약 두 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며칠 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박찬호는 코로나19 탓에 라소다 전 감독의 병문안을 하지 못한 걸, 안타까워했다.

    박찬호와 라소다 전 감독은 매우 특별한 사이였다.

    197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라소다 전 감독은 1996시즌 심장병으로 중도 사퇴할 때까지 21년간 다저스를 지휘했다.

    박찬호는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만난 사령탑이 라소다 전 감독이었다.

    라소다 전 감독은 박찬호를 '한국인 아들'이라고 불렀고, 박찬호도 라소다 전 감독을 '미국 아버지'로 모시며 따랐다.

    박찬호는 지난해 6월 미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할아버지뻘인 라소다 감독은 마치 동년배처럼 친구같이 대해줬다"고 라소다 전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미 라소다 감독과 현역 시절 인연이 있던 이승엽도 자신의 SNS를 통해 사망한 라소다 감독을 추모했다. 이승엽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도 이날 SNS에 라소다 전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다저스 부사장 시절이던 2003년 한국으로 와서 이승엽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승엽과 다저스의 협상이 결렬돼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인연으로 발전하지 못했지만, 이승엽과 라소다 전 감독은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