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롯데의 캐치프레이즈. 롯데
프로야구 롯데가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까. 가을야구에서 소외된 최근 3년의 암흑기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는 14일 2021시즌 캐치프레이즈를 'Time to Win'(타임 투 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승리할 때'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롯데는 "지난해 캐치프레이즈 'Drive to Win'의 위닝 컬처를 바탕으로 승리의 초석을 다진 2020년에 이어 진정으로 도약할 2021년을 만들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 순간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판을 만들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겠다는 각오까지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이대호(39)를 4년 150억 원에 영입한 2017년 정규 시즌 3위로 가을야구를 맛봤다. 그러나 이후 3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9년에는 최하위로 처지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는 허문회 신임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7위에 머물렀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갈등이 불거지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올해 반등을 벼르고 있다. 허 감독과 성민규 단장이 첫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달라진 두 번째 시즌을 다짐한다.
롯데는 전날 올해 1군과 퓨처스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지난해 퓨처스 팀을 맡았던 이용훈, 임경완, 나경민 코치가 각각 1군 투수 코치, 불펜 코치, 외야·주루 코치로 임명됐다.
퓨처스 팀에서는 강영식 투수 코디네이터가 투수 코치로 보직 변경했다. 지난해 은퇴한 김동한 타격·주루 코치와 브랜든 맨 피칭 코디네이터가 새로 합류한다. 맨 신임 피칭 코디네이터는 미국·일본·대만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얻은 다양한 경험과 데이터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게임 플래닝'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롯데는 현재 이대호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에이징 커브를 그리고 있지만 거인 군단의 주포라는 상징성이 있는 선수. 이대호와 협상을 완료하면 롯데는 스프링캠프 등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