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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장 진두지휘할 노련한 시장 필요"…서울시장 출마



국회/정당

    오세훈 "당장 진두지휘할 노련한 시장 필요"…서울시장 출마

    吳,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10년 전 사퇴 후 재도전
    "속죄하는 마음으로 출마…실패 통해 단단해져"
    "부동산 급등, 文 정권 실정 두고 볼 수 없어…시행착오 여유 없다"
    안철수‧오세훈‧나경원 등 3파전 예상…野 단일화 관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일 "서울시는 당선 다음날부터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오는 4월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저에겐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후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안 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이날까지 안 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이 무산된 이후에도 진전이 없자 출마를 강행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며 "짧은 시간에 방대한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며 "시정 혼란과 공백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중에서 유일하게 시정이 경험이 있다는 점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호소한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11년 무상급식 시행 여부를 두고 주민투표를 강행,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데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치부심하며 지낸 지난 10년은 저 자신을 돌아보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실패를 통해 더 유연하고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폭등과 빈부 격차 확대 등 현 정부의 정책 실패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서울시장과 정권 교체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부동산 광풍이 불어 문재인정부 3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중윗값이 52%나 폭등했고, 상승폭은 이명박, 박근혜정부 9년과 비교할 때 4배 이상 커졌다"며 "상위 20%와 하위 20%의 순자산 격차는 현 정부가 들어선 2017년 100배에서 2020년 167배로 더 벌어져 빈부격차와 양극화의 골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죄는 그들이 그렇게 앞세웠던 서민과 취약계층, 청년들의 삶을 벼랑 끝까지 내몰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걷어차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싹을 아예 잘라버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오 전 시장의 출마로 야권은 안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등 하마평에 올랐던 거물급 후보들이 모두 참전하게 됐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 관련 '조건부 출마론'에 대해선 "야권 단일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고 야권분열의 가능성을 사전에 100%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되어 행한 제안한 것"이라며 "그에 앞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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