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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 그보다 더 기쁜 문성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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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릿한 역전승, 그보다 더 기쁜 문성민 복귀

    여오현 플레잉코치와 투입, 현대캐피탈 장충 원정서 극적 뒤집기

    문성민이 무릎 수술 후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온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던 경기를 3-2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유치원’의 중심을 잡아둘 ‘기둥’이 돌아왔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에서 3-2(21-25 17-25 25-19 25-18 18-16)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남자부 6위 현대캐피탈(9승14패.승점24)은 이번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렸다.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가 31득점했고, 송준호(11득점), 최민호(8득점), 차영석(7득점), 허수봉(6득점)으로 고르게 공격을 나눠 승리를 가져왔다. 세터 김명관이 혼자 4개의 블로킹을 잡는 등 14-5의 일방적인 높이의 우위도 현대캐피탈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현대캐피탈이 승리보다 기쁜 결과는 바로 ‘에이스’ 문성민의 시즌 첫 출전이다.

    문성민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6라운드 일정을 완주하지 못한 지난 시즌 6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KB손해보험과 원정 이후 326일 만에 코트에 섰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4월에 무릎 수술을 받았고, 20일 우리카드 원정이 이번 시즌 첫 출전이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해 4월 무릎 수술 후 회복과 재활에 오랫동안 공을 들인 문성민의 시즌 첫 출전 기록은 공격 성공률 46.7%과 7득점. 특별할 것 없는 기록이지만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복귀에 패배가 눈 앞에 있던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 2세트에 일방적인 열세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선발로 나선 3세트부터 빠르게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3세트 만에 끝날 것 같았던 경기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3, 4세트를 가져왔다는 결과보다 내용이 더 인상적인 경기였다. 코트에 문성민, 그리고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이 들어갔을 뿐인데 현대캐피탈 ‘유치원’은 무섭게 달라졌다. 그야말로 안 풀렸던 경기가 술술 풀렸다.

    돌아온 베테랑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놀라운 변신에 4연승에 도전했던 우리카드(13승10패.승점39)는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알렉스(31득점)와 나경복(18득점)의 쌍포에 하현용(9득점), 최석기(8득점)의 중앙 공격을 더했지만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선두 흥국생명(16승3패.승점46)이 5위 KGC인삼공사7승13패.승점23)에 3-0(25-23 29-27 25-21)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새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개인 숙소로 돌아온 날 흥국생명도 KGC인삼공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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