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는 KBL 역사상 가장 먼저 팀 700승 고지에 올랐다.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팀 700승 고지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1-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팀 700승(547패)을 가장 먼저 달성한 구단이 됐다.
현대모비스에 이어서는 창원 LG가 623승으로 2위다.
원주 DB는 전신인 나래, TG삼보, 동부 시절을 모두 합할 경우 687승이지만 동부가 TG삼보를 인수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는 454승, 나래부터 TG삼보 시절까지 233승으로 구분된다.
전주 KCC 역시 전신 현대 시절을 더하면 662승인데 현대 시절의 124승은 별도 집계된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룬 기록으로 이 팀을 거쳐 간 선수들, 지금 뛰는 선수들이 큰 업적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5연승을 내달린 현대모비스는 19승 13패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고양 오리온(18승 13패)을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1위 전주 KCC(23승 8패)와는 4.5경기 차이다.
전반을 42-37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후 3분이 넘도록 삼성을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숀 롱과 장재석 등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2-37로 훌쩍 달아났다.
이때 10점 이상으로 벌어진 간격은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좁혀지지 않은 채 현대모비스가 15점 차 승리를 따냈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14점), 함지훈(13점), 롱(13점) 등이 많은 득점을 올렸다.
아이제아 힉스가 16점으로 분전한 삼성은 최근 3연패, 홈 경기 5연패 늪에 빠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 최근 4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반까지 44-51로 끌려간 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56초 전에 박형철의 3점슛으로 60-60, 균형을 이뤘다.
4쿼터에서는 LG가 먼저 조성민의 3점포로 5점 차로 달아났으나 인삼공사는 크리스 맥컬러가 66-69에서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아 72-69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이재도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오히려 5점 차 리드를 잡았고, 이후 변준형과 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4분 34초 전에는 80-73으로 7점까지 앞섰다.
LG는 경기 끝나기 39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포로 3점 차로 추격했으나 이후 인삼공사가 남은 시간을 잘 흘려보내면서 이번 시즌 LG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원정팀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를 96-79로 완파, 최근 3연승에 원정 5연승 신바람을 냈다.
kt 허훈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3점슛 15개를 승리 축포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