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의 박지수는 여자프로농구 한 경기 30득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또 한 번 기록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자신의 두 번째 '30득점-20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수를 앞세워 부천 하나원큐를 9연패 수렁에 밀어 넣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KB는 2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에 84-78로 이겼다.
직전 경기였던 2위(16승 6패) 아산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역전패해 0.5승 차 턱밑까지 추격당한 KB는 이날 승리로 다시 격차를 1경기로 벌려 단독 선두(17승 5패)를 유지했다.
하나원큐를 상대로 시즌 5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4승 18패가 된 하나원큐는 5위(5승 17패) 부산 BNK와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박지수가 30득점에 리바운드 24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KB를 승리로 이끌었다.
국내 선수가 30득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날 박지수가 3번째다.
앞서 2000년 1월 10일 정은순(당시 삼성생명)이 신세계와 경기에서 32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으며, 박지수가 2017년 2월 3일 우리은행 전에서 31득점 21리바운드를 올렸다.
심성영도 알토란같은 3점 6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리며 힘을 많이 보탰다.
하나원큐에서는 강이슬이 25득점으로 분투했으나 최근 9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는 하나원큐는 전반까지 KB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나원큐는 1쿼터 매우 적극적인 수비로 공격권을 여러 차례 빼앗았다.
여기에 강이슬의 득점포가 더해지면서 하나원큐가 1쿼터에 26-22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박지수가 골 밑에서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슬슬 바뀌었다.
KB는 쿼터 중반 심성영의 3점과 박지수의 자유투로 31-30으로 역전했다.
하나원큐의 적극적인 수비는 3쿼터 중반 신지현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힘이 빠졌다. 앞서 강유림과 양인영도 파울트러블에 걸린 터였다.
KB는 3쿼터 중반 만든 두 자릿수 격차를 경기 막판까지 유지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