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4부리그 소속 파우마스는 경기를 위해 회장과 선수 4명이 소형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추락해 전원 사망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은 추락한 기체를 소방관이 진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브라질 축구계가 약 4년 만에 또 비행기 사고로 선수를 잃었다.
브라질 4부리그 소속 축구클럽 파우마스는 25일(한국시간) 비행기 사고로 루카스 메이라 회장과 선수 4명 등 총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의 발표에 따르면 메이라 회장은 소속 선수 수비수 루카스 프라세데스, 길레르미 노이, 골키퍼 하눌, 미드필더 마르쿠스 몰리나리와 함께 빌라 노바와 컵 대회 경기를 위해 고이아니아까지 약 800km에 달하는 거리를 소형 비행기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비행기는 이륙 직후 갑자기 추락해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고, 와그너라고 알려진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6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를 당했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프라세데스와 길레르미 노이, 하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최근까지 자가격리돼 동료들과 따로 소형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4부리그 파우마스 클럽은 회장과 선수 4명 등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우마스 클럽 트위터 캡처
무엇보다 32세의 메이라 회장뿐 아니라 사고를 당한 선수 4명 모두 20대 중, 후반으로 나이가 젊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운 사고다.
사고 소식에 상대 팀 빌라 노바는 경기 일정을 연기하는 데 합의했고, 브라질축구협회는 즉시 애도 성명을 내고 25일 예정된 모든 경기에서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묵념과 함께 26일에 예정된 모든 축구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16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소속 선수단의 대부분을 잃었던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도 "파우마스 회장과 소속 선수의 비행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불행하게도 우리 역시 같은 상황의 고통을 알고 있다. 부디 다른 이들은 이런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