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무역항의 컨테이너.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 대만이 지난해 거의 3%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만 행정원 예산담당 부처인 주계총처는 2020년 대만의 국내총생산(GDP)가 2.98%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2.3%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어깨에 힘을 주고 있는 중국보다 0.6%p 정도 높은 수치다. 특히 대만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앞선 것은 1991년 이래 30년이다.
대만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추정치 2.54%보다도 0.44%p 높아졌는데,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4.94%까지 올라간 덕분이었다.
우페이쉬안 주계총처 전문위원은 "코로나19 방역 성공 덕분에 생산·제조 및 소비가 계속돼 지난해 성장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대만이 올해도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4.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의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4% 정도로 이변이 없는 한 대만이 2년 연속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앞서기는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