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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국대 선발 부정" 女 복식 정경은, 국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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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국대 선발 부정" 女 복식 정경은, 국민 청원

    올해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백하나(왼쪽)와 정경은. 사진=요넥스

     

    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국가대표 정경은(31·김천시청)이 올해 대표 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정경은은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2021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심사 의혹을 규명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31일 오전까지 2500명 이상이 동의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은 지난 19~23일 전북 무주에서 열렸다. 여자 복식 선수는 12명이 선발됐는데 정경은은 탈락했다.

    정경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신승찬(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여자 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대표팀의 유일한 메달(동)이었다. 백하나(MG새마을금고)와 함께 2019년 덴마크오픈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 랭킹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대표팀은 세계 상위 랭커 선수들은 자동 선발됐다. 여자 복식의 경우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 6위 김소영(이상 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9위 장예나(김천시청)-김혜린(인천국제공항) 등이다. 혼합 복식 세계 6위인 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

    정경은-백하나는 아깝게 세계 랭킹에서 밀렸다. 이번 선발전에서 5위 안에 들어야 태극마크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백하나는 3위로 통과했다. 다만 정경은이 5위 밖으로 밀려 탈락했다.

    이에 정경은은 부정 선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 대표는 선발전 성적과 심사위원 평가 점수를 합산해 발탁이 이뤄졌는데 정경은은 평가 점수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정경은은 "대회가 한창 진행 중 모 심사위원이 특정 선수를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전해 들었다"면서 "이미 특정팀 선수의 선발이 정해진 듯한 발언으로 소문이 급속히 퍼져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6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은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지도자들이었다"면서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정경은은 9승 4패로 공동 7위에 올랐는데 리그전 7승 7패를 거둔 선수가 선발됐다. 평가 점수가 당락을 결정지은 셈이다.

    정경은은 "승률이 높아도 평가 점수로 얼마든지 부정과 조작이 가능하다"면서 "선수들은 본인의 승률 외에는 선발 기준도 모른 채 선발전을 치러야 하는 깜깜히 선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억울하게 탈락한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를 간청드린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모 심사위원을 징계하고 선발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알 권리를 위해 평가 항목, 세부 채점 기준, 심사 위원 자격 요건, 심사위원 명단까지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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