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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패배 속에서도 빛났던 정희재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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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패배 속에서도 빛났던 정희재의 존재감

    LG 정희재가 31일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상대 에릭 탐슨의 수비를 넘어 3점슛을 넣고 있다. 창원=KBL

     

    또 다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가뜩이나 팀 외국인 장신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국내 최장신 선수마저 쓰러졌다.

    창원 LG는 31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3 대 81로 졌다. 홈에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12승 23패가 된 LG는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원주 DB(11승 24패)와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LG는 2쿼터 초반 악재가 발생했다. 센터 박정현(202.6cm)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빠져 나갔다. 이미 캐디 라렌(204cm)도 부상으로 이탈한 LG로서는 더욱 높이의 열세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LG는 접전을 펼쳤다. 2쿼터를 11점 차로 뒤졌지만 3쿼터 2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정희재(195cm)가 있었다. 정희재는 박정현의 이탈 뒤 곧바로 투입돼 상대 외인 헨리 심스를 수비했다.

    특히 3쿼터 활약이 빛났다. 정희재는 3점슛 3개를 모두 꽂는 등 11점을 몰아쳤다.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활약까지 더해 LG는 전반 11점 차 열세를 3쿼터 2점 차 우세로 바꿀 수 있었다.

    다만 LG는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쿼터 역전패를 안았다. 이날 리바운드에서 LG는 21 대 35로 크게 뒤졌다. 라렌과 박정현의 공백이 컸다.

    이날 정희재는 팀 최다 17점, 양 팀 최다 3점슛 4개로 분전했다. 팀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경기 후 조성원 감독은 "정희재가 2쿼터 레이업 슛을 시도하다 윌리엄스에게 패스를 했는데 그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얘기를 했다"고 들려줬다. 이후 정희재는 달라졌고, 접전을 이끌었다.

    박정현마저 부상에서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가운데 정희재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패배 속에서도 LG로서는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했던 정희재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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