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복식 신승찬(왼쪽)-이소희가 31일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0'에서 정상에 오른 뒤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방콕=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간판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이 왕중왕전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은 3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에 2 대 1(15-21 26-24 21-19)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월드 투어 파이널은 남녀 단, 복식과 혼합 복식 등에서 상위 8명(팀)만 출전한다. 한 시즌을 정리하는 왕중왕전인 셈.
이소희-신승찬은 이 대회에서 은, 동메달만 땄다가 기어이 정상에 올랐다. 이-신 조는 2018년 월드 투어 파이널 은메달, 2019년 동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특히 김소영-공희용에 당한 지난주 패배를 설욕했다. 이소희-신승찬은 지난주 토요타 태국오픈 결승에서는 김소영-공희용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가장 큰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김소영-공희영은 3주 연속 국제 대회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혼합 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세계 6위인 서승재-채유정은 이날 결승전에서 세계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에 1 대 2(18-21 21-8 8-21)로 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