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해리 케인 없는 손흥민(29)과 토트넘 핫스퍼는 조용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1월6일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이후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기준으로는 1월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17라운드가 마지막 골이다.
토트넘도 17위 브라이턴에 0대1로 덜미를 잡히면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9승6무5패 승점 33점 6위를 유지했다. 다만 7위 에버턴(승점 33점), 8위 애스턴 빌라(승점 32점)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태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케인 자리에 섰고, 손흥민이 왼쪽, 개러스 베일이 오른쪽에 자리했다.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오히려 17위 브라이턴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전반 17분 파스칼 그로스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레안드로 트로사드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슈팅 하나가 전부였다. 역습 상황에서 베일의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받았고, 손흥민이 옆으로 내준 공을 베르흐베인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때린 슈팅이 유일했다. 반면 브라이튼은 전반 9개(유효 2개)의 슈팅을 날렸다.
단짝을 잃은 손흥민 역시 전반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변화를 줬다. 다빈손 산체스 대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투입해 전술을 바꿨다. 3-4-3에서 4-2-3-1로 바꾸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비니시우스가 원톱에 서고, 손흥민과 베르흐베인, 베일이 뒤를 받치는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후반에도 브라이튼을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6분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수 얼굴에 맞고 나왔고, 후반 8분 베일의 크로스에 이은 비니시우스의 헤딩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1분 벤 화이트의 슈팅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후반에도 브라이튼을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베일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다급해졌다. 후반 21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경고를 받는 등 경기도 다소 거칠어졌다.
하지만 브라이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발목 통증을 호소한 탕귀 은돔벨레 대신 에릭 라멜라가 들어갔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드리블한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안 비니시우스의 왼발 슈팅 역시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