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OK금융그룹이 선두권 싸움에서 흔들리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두 세트를 연속으로 내줬고 4세트를 다시 가져가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막판 KB손해보험 케이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떠안았다.
지난 22일 선두 대한항공(17승8패·승점50)전 셧아웃 패배에 이어 2위 KB손해보험(16승10패·승점47)전까지 2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16승9패·승점43)은 3위로 내려왔다. 4위 우리카드(14승12패·승점42)에 승점1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고 5위 한국전력(12승13패·승점39)과 격차도 크지 않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사실상 중위권이 없어진 만큼 자칫 잘못하면 봄 배구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2연패 직전만 하더라고 OK금융그룹은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달 19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는 셧아웃 승리로 분위기가 한껏 올라 있었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합류한 대한항공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고 체력을 회복한 KB손해보험 케이타에 막혀 분위기가 꺾였다.
반전을 위해서라도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일 대전에서 리그 최하위 삼성화재(4승21패·승점19)와 5라운드 두 번째 경기로 맞붙는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화재에 4연승을 거둔 만큼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2021년 새해 첫날 열린 직전 맞대결에서도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당시 OK금융그룹은 블로킹 10개, 서브 득점 7개로 삼성화재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송명근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1개 등 16득점으로 외국인 선수 펠리페(10득점)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로 부진했고 범실도 29개를 쏟아냈다.
삼성화재도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지난달 7경기 중 단 1경기밖에 승리하지 못한 삼성화재는 2월에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의 합류로 발판은 갖추어졌다. 지난달 16일 우리카드전으로 V-리그에 복귀한 마테우스는 21일 한국전력에서 50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앞서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없이 OK금융그룹을 상대했던 만큼 이번 경기는 그간 연패를 뒤집는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