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닉 미네라스. 사진=KBL 제공.
닉 미네라스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 SK는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종료 2.1초 전에 터진 미네라스의 역전 결승 3점슛에 힘입어 75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작년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16승20패를 기록해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6위 전자랜드(18승18패)와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SK는 경기 종료 1분20초 전까지 6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미네라스의 자유투와 안영준의 득점으로 스코어를 70대73으로 좁힌 SK는 종료 44초를 남기고 마지막 반격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실수 때문에 스스로 무너졌다.
SK 최부경이 스틸에 성공한 뒤 속공 레이업을 시도했다. 득점에 실패했지만 미네라스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터뜨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러 자신감을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김낙현이 패스 실수를 범했다. 안영준이 적극적인 수비로 굴절시킨 공은 정영삼의 손에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갔다.
미네라스는 9.9초를 남기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종료 2.1초 전에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상대 수비에 막혀 정상적인 슛 자세를 취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미네라스는 막판 1분여 동안 6득점을 몰아넣는 등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자밀 워니는 17점을 기록했고 안영준과 오재현은 각각 15점씩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