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29, 토트넘 핫스퍼)은 평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롤모델로 꼽았다.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더 라스트 파이브(The Last Five)' 영상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누구라도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지면)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어떻게 준비하는지 축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손흥민에게 롤모델과 함께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미드필더 애런 램지와 공격수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 임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등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몇몇 선수들을 처분해 손흥민 영입을 위한 이적 자금 9000만 유로(약 1204억원)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매긴 손흥민의 가치는 8100만 파운드(약 1240억원)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특히 2020-2021시즌 17골 13도움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타이 기록을 썼다. 프리미어리그가 15경기나 남았고, 카라바오컵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도 남은 시점이다.
일찌감치 빅클럽 이적설이 나돌았다. 유벤투스 이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물론 앞선 사례처럼 소문일 뿐이다. 하지만 현재 손흥민과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이적도 아니다.
손흥민은 2023년 6월까지 계약한 상태다. 슬슬 재계약 소식이 전해질 시점이지만, 협상이 주춤하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 본격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토트넘의 상황이 썩 좋지 않다.
토트넘의 부채는 1조원에 육박한다. 손흥민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지만, 손흥민을 붙잡기에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빅클럽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현지 매체 및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7~9위가 현실적인 예상 순위다. 우승은 커녕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반면 유벤투스는 세리에A를 9연패한 강호다. 우승 경험이 없는 손흥민에게도 매력적인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