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과 이다영이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가 확인돼 무기한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준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고군분투에도 무기력한 패배로 IBK기업은행에 시즌 첫 패배를 허용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연경도 흔들리는 흥국생명의 중심을 잡지 못한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0-3(21-25 10-25 10-25)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과 앞선 네 번의 대결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던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17승7패.승점50)이지만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재영과 이다영의 공백은 컸다.
김연경이 12득점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22.32%에 그치며 '1강'으로 평가받았던 강팀답지 않은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4위 IBK기업은행(12승13패.승점35)은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흥국생명의 팀 공격 득점(26점)보다 많은 3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향(13득점)과 표승주(11득점)도 확실하게 뒤를 받쳤다.
이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36)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치열한 3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연경이 외롭게 버틴 흥국생명은 1세트 9-21로 지고 있던 경기를 17-22까지 추격했지만 IBK기업은행은 더 이상 물러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 승리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2, 3세트 각각 10점씩만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