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브루나와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며 5라운드 전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코트 밖까지 느껴졌던 김연경의 간절함. 브루나까지 살아나며 흥국생명이 긴 터널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3-1(25-18 22-25 25-17 25-22)로 승리했다.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5라운드 전패 위기에 빠졌던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18승7패.승점53)은 외국인 선수 브루나와 김연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5경기 만의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 전까지 브루나가 V-리그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의 9점. 하지만 브루나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30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김연경도 24득점하며 선수단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
봄배구 경쟁 진입을 위해 갈 길이 바쁜 5위 인삼공사(9승16패.승점27)는 디우프가 양 팀 최다 35득점 했지만 주전 세터 염혜선의 부상 이탈을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브루나가 1세트에만 각각 7득점과 6득점의 호조를 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특히 김연경은 1세트 87.50%의 엄청난 공격 성공률로 주도권 싸움에서 흥국생명의 우위를 이끌었다.
김연경이 2세트 잠시 주춤하자 인삼공사는 디우프를 앞세워 곧바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디우프는 2세트에만 11득점을 몰아쳤다.
희비는 각 팀 외국인 선수가 버틴 가운데 힘을 보탤 국내 선수의 유무에서 갈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 김연경이 다시 공격에서 힘을 보탰고, 인삼공사는 디우프가 홀로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3세트를 크게 앞선 흥국생명은 4세트까지 분위기를 몰아 5경기 만의 승리에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