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고 요청하는 버스기사와 승객을 잇따라 폭행한 30대가 구속됐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A(36·여)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전남 무안군 남악읍 한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며 버스에 타려다 제지당하자 버스기사 B(60)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술을 마신 A씨는 '담배를 끄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말에 격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버스 안에 있던 비상탈출용 망치로 버스유리창을 깨고 분말소화기를 뿌리는 등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최소 8명에게 피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법원은 "서울에 주소지를 둔 A씨가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고 직업도 없는 등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