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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얼어붙었던 한국 축구, ‘봄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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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얼어붙었던 한국 축구, ‘봄바람’이 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달 말 일본에서 한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국내 개최도 신청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코로나19로 잔뜩 위축됐던 한국 축구에 ‘봄바람’이 불어온다.

    한국 축구는 2020년을 허무하게 보냈다.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예정된 A매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 대표팀의 특별한 대결을 추진해야 했고, 축구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한국 축구는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그 시발점은 이달 말 일본에서 추진하는 10년 만의 한일 평가전이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축구협회는 이달 말 일본에서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10년 동안 없었던 두 나라의 평가전이 추진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A매치 갈증을 풀기 위한 출발선이다.

    여기에 일본은 오는 여름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1년 뒤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자가격리 기준 완화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성사 의지를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현실적으로 참가가 불투명한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와 J리그 등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10년 만의 한일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물론 한일전 성사는 방역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앞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돌아와 클럽하우스에서 코호트 격리를 통해 코로나19의 위협에서 벗어난 사례가 있는 만큼 축구협회 역시 같은 방식을 통해 사실상 10년 만의 한일전 성사의 유일한 걸림돌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예정된 일정을 미뤄야 했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국내 개최 가능성이 생겼다.

    AFC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잔여 경기의 원활한 소화를 위해 특정 지역에 참가국이 모여 경기를 소화하기로 했고, 한국은 오는 6월 이 경기를 국내에서 치른다는 목표다.

    지난 8일 AFC가 개최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H조는 한국과 스리랑카, 레바논이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FC는 오는 15일까지 개최 신청국의 면면을 살핀 뒤 19일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이 개최지로 결정된 경우 같은 조에 속한 북한이 입국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다만 2차 예선을 위해 입국하는 국가는 전세기를 타고 입국해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만 오가는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전세기를 타고 출국하는 제한된 활동만 소화하게 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참가국 가운데 인프라가 가장 좋은 것은 한국이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19 방역 협조 여부”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10년 만의 한일전이 방역 당국의 협조를 얻어 성사될 경우 오는 6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의 국내 개최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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