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던 강원FC는 수원 삼성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의 시즌 첫 승은 아직 허락되지 않았다.
강원FC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에서 새 외국인 공격수 실라지의 데뷔골에도 아쉬운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개막 후 3연패의 부진으로 최하위에 그친 강원은 전반 10분 실라지가 자신의 첫 선발 출전 경기서 골 맛을 봤지만 과거 강원 소속으로 맹활약했던 수원 공격수 제리치에게 동점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 무승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강원은 1무3패(승점1)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방에서 무승부를 더해 개막 후 4경기째 무패(2승2무.승점8)를 이어간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수원 역시 제리치의 시즌 1호 골이 승점을 가져다줬다.
강원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올 시즌 개막 후 무실점을 기록하던 수원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김대우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 낮고 빠르게 수원의 문전으로 공을 보냈고, 수비 뒷 공간으로 달려든 실라지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수원 수비수의 앞으로 휘어들어간 김대우의 낮은 크로스와 실라지의 확실한 마무리에 수원은 2021시즌 네 경기 만에 처음 실점을 허용했다.
이른 시간에 강원의 선제골이 터진 뒤 두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는 양상을 펼쳤고, 수원은 선발 출전한 강현묵을 대신해 전반 31분 김건희를 투입해 공격의 무게를 더했다.
수원의 새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는 친정팀 강원을 상대로 2021시즌 첫 골을 뽑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수원은 전반 33분 새롭게 수원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가 홈 경기장에서 이적 후 첫 번째 골을 뽑았다. 수원의 공격 상황에서 강원이 걷어낸 공을 후방에서 잡은 고승범이 문전을 향해 높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상대 문전에서 높게 뛰어오른 제리치가 속도를 그대로 살린 채 방향만 바꾸는 기술적인 헤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하고 후반을 시작하는 강원은 선제골을 합작했던 실라지와 김대우를 배고 조재완과 김대원을 후반 시작하며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덕분에 강원은 후반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35분 수원의 패스를 가로챈 역습에서 고무열의 패스를 받은 조재완의 슛이 골대 밖으로 나간 것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강원의 공세에 밀렸던 수원 역시 후반 38분에 김민우, 김건희 빼고 니콜라오, 염기훈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역전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