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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뛴 제리치 “수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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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분 뛴 제리치 “수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

    2018년 강원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경남을 거치는 지난 3년간 '명'과 '암'을 모두 경험한 제리치는 새 소속팀 수원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는 목표를 선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 공격수 제리치는 2018년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김병수 감독이 부임하며 입지가 줄어든 제리치는 경남FC로 이적했고, 경남의 K리그2 강등도 함께했다.

    1부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공격수였지만 지난 시즌 제리치는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이 문제였다. 결국 제리치는 경남을 떠나 수원 유니폼을 입으며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제리치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7일 성남과 2라운드를 시작으로 10일 수원FC와 3라운드에 연이어 후반 교체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던 제리치는 강원과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 타임을 소화했다. 팀이 0대1로 뒤진 전반 33분에는 고승범의 크로스를 향해 뛰어올라 동점골까지 넣었다.

    지난 시즌 경남 소속으로 5월 24일 안양을 상대로 골을 넣은 이후 약 10개월 만에 맛보는 공식경기 득점이다.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오랜만이라는 점에서 강원전은 제리치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제리치는 “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경기에서는 이겨야 한다”며 “일주일에 두 경기씩 하는 건 힘들지만 지금 보여주는 모습을 이어가서 다음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골을 넣고 싶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많이 뛰질 못했다. 오랜만에 90분을 소화했는데 느낌이 좋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K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기업구단에 몸담은 제리치는 수원의 시설, 분위기에 크게 만족한 모습이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K리그에서 수원과 서울, 두 팀만 알았다”는 제리치는 “K리그의 강팀에 와 영광이다. 외국인 선수를 존중해주는 분위기나 클럽하우스도 마음에 든다. 이 팀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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