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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보다 승장이 더 아쉬웠던 여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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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장보다 승장이 더 아쉬웠던 여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경기 종료 후 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연합뉴스

     


    패한 팀 감독의 얼굴이 승리한 팀의 감독보다 환하게 빛났던 경기였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동안 진행됐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이 마무리됐다.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는 16일 오후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여자부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홈 팀 인삼공사는 세트 스코어 3 대 1(20-25, 25-19, 26-24, 25-18)로 역전승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등 리그 선두 팀을 차례대로 꺾은 인삼공사는 리그 5위, 2연승, 마지막 역전승이라는 성적표를 거뒀다.

    백업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경기력을 체크한 GS칼텍스는 경기는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코트에 남았다. 지난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함박웃음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린 GS칼텍스 선수들. 연합뉴스

     


    경기 후 먼저 취재진 인터뷰를 진행한 '패장'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100%로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경기 내용으로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는 졌지만 표정은 밝았다.

    이날 차 감독은 24-24 듀스였던 3세트, 승리를 위해 주전 선수를 투입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타팅으로 들어간 선수가 잘 버텨 준 상황이어서 믿고 맡겼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것도 아닌 경기일 수 있었겠지만 백업 선수들은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믿고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틀 휴식을 준 뒤 오는 19일부터 챔피언 결정전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뒤이어 인터뷰를 진행한 '승장' 이영택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선수들도 하기 힘든 경기였다"면서 마지막 경기 소회를 전했다. 그는 "(순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 해준 것 같고 부상 없이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시즌 전력보강에 대해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몸을 좀 빨리 만들어서 기술 훈련을 빨리 시작할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은 비시즌 동안 체력강화에 집중했었다면 다가오는 시즌은 기술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정규시즌을 시작한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5개월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는 20일부터는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첫 경기는 정규리그 3위 IBK기업은행과 2위 흥국생명이 맞붙는다. 3판 2선승제 승리 팀은 26일 GS칼텍스와 챔피언 결정전(5판 3선승제)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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