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해리 케인. 연합뉴스
토트넘 핫스퍼가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0대3으로 패했다.
1차전 홈 경기를 2대0으로 이겨 여유가 있었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0대3으로 패해 1, 2차전 합산 2대3, 16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자그레브전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빠졌지만,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가 자그레브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K리그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영국 대표팀 출신이자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피터 크라우치는 BT스포츠를 통해 "케인이 힘 없이 경기장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봤다. 케인은 유로파리그가 아닌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선수"라면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 언급돼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도 유로파리그보다 더 높은 무대에서 뛸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콕 꼬집지는 않았지만, 넌지시 둘의 이적 이야기를 꺼냈다. 손흥민은 2023년 여름, 케인은 2024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은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크라우치는 "물론 케인도, 손흥민도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 모두 케인과 손흥민이 팀에 남기를 바랄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로파리그는 확실히 케인과 손흥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16강 탈락으로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8위. FA컵 결과에 따라 7위까지도 유로파리그 출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