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쟁을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승부는 원점이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25-6 25-14 20-25 27-25)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를 빼고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던 백업 세터 김하경을 깜짝 선발 투입해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양 팀 최다 31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표승주(16득점)와 김주향(13득점), 김희진(11득점)의 활약을 더해 3시즌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부진한 경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두 경기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나아갈 기회를 놓쳤다. 김연경(20득점)과 브루나(15득점), 김미연(13득점)이 힘을 모았지만 1, 2세트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20일 1차전에서 패한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던 만큼 첫 세트부터 무섭게 흥국생명을 몰아세웠다. 결국 흥국생명은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남녀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한 세트 최소 득점인 6득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나마 김연경이 2득점, 김미연이 1득점했고 3점은 상대 범실로 얻은 점수였다.
2세트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브루나의 공격이 살아나고 김나희까지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선 IBK기업은행은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었고, 라자레바를 앞세워 점수를 계속 쌓았다. 김다솔을 대신해 신인 세터 박혜진까지 코트에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패색이 짙었던 흥국생명은 다소 늦게 몸이 풀렸다. 5-9까지 끌려갔던 경기를 뒤집어 18-14까지 점수차를 벌리고 일방적으로 흘렀던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3세트를 가져오며 희망을 살렸다.
일방적으로 기울었던 경기는 4세트 들어 균형이 맞았다. 김연경이 버틴 데다 3세트부터 브루나가 살아난 흥국생명이 근소하게 앞선 시소게임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세트 막판까지 계속된 균형은 듀스로 이어졌고, 25-25에서 박현주의 서브 범실에 이은 김주향의 퀵오픈으로 IBK기업은행이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