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성사된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며 원하는 결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라이벌전의 의미는 잘 알고 있다.”
80번째 한일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과 ‘라이벌 관계’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소집 전 당한 부상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및 확진 등의 이유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기존 대표팀의 주축 선수 다수가 제외된 가운데 벤투 감독은 종전 자신이 구상했던 대표팀과는 차이가 큰 대표팀을 꾸려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축구대표팀의 코칭스태프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건강 우려가 큰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최대 라이벌과 대결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어느 소집이든지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차출이 불가능한 선수가 많았고, 선발한 24명도 여러 문제로 변경이 많았다.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부족하지만 모든 변수를 극복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분명한 승리 의지를 선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이번 한일전은 많은 주축 선수가 소집하지 못한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소집과 훈련에도 제약이 많다.
이에 벤투 감독은 “한일전이라고 해서 매번 같은 조건일 수는 없다. 이번에는 특수한 상황이다. 짧은 준비 기간 등으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한일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존중한다. 라이벌전이 갖는 의지가 어떤지 잘 알고 있다”며 “짧은 기간에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