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제아 힉스.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고 싶어했던 이관희의 도전을 뿌리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삼성은 24일 창원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1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2스틸 3블록슛을 보탠 아이제아 힉스의 활약에 힘입어 78대72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전적 22승27패를 기록한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공동 5위 그룹(24승25패)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았지만 그래도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6위 탈환의 희망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경기 초중반 한때 12점차까지 앞섰지만 3쿼터 들어 LG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종료 3분여 전에는 70대70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때 힉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힉스가 승부의 균형을 깨는 골밑 득점을 터뜨렸고 김동욱의 자유투 2득점과 1순위 신인 차민석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승리의 열쇠는 바로 수비였다. 삼성은 승부가 갈린 종료 직전 정성우에게 중거리슛을 내주기 전까지 약 3분 동안 LG에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역대 첫 고졸 1순위 지명을 받은 차민석은 10득점 6리바운드 2스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시래와 유니폼을 바꿔입은 삼성 출신 이관희는 친정팀을 상대로 10득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의욕이 다소 앞섰다. 야투 성공률이 25%에 불과했고 실책도 5개나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