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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처음 온 인천 홈구장, 편안함 느껴…점차 적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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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 "처음 온 인천 홈구장, 편안함 느껴…점차 적응 중"

    • 2021-03-25 12:12
    추신수. 연합뉴스

     


    부산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한 추신수(39·SSG 랜더스)에게 '인천'은 낯선 곳이다.

    인천SSG랜더스필드로 구장명을 바꾸고 치르는 첫 경기이자, 추신수가 한국 무대 첫 홈경기를 치르는 25일에 만난 추신수는 "이 구장에 온 건 처음이다"라면서도 "홈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이 구장에 오니 마음이 편하다. 다른 편의시설을 빼고 야구장만 보면 내가 가 본 구장 중 SSG랜더스필드가 가장 좋다"고 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곧바로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자가 격리를 했다.

    이후에는 팀 훈련 일정과 시범경기 일정에 따라 부산, 울산, 대구, 창원 등 경상도 지역을 돌았다.

    23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치고 인천으로 이동한 추신수는 올해 머물 숙소와 시즌 절반(72경기)을 치를 SSG랜더스필드에 만족했다.

    추신수는 "이틀 동안 인천 집에서 잤다. 편하고 좋았다"며 "근처에 사는 후배들이 많더라. 쉬는 동안에도 후배들이 '뭐 하고 있나'라고 안부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범경기가 열리지 않은 24일) 미국에서 온 짐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직 정리할 게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점점 한국 생활에 편안함을 느끼는 추신수는 이제 실전 경기에서 외야 수비도 한다.

    앞선 3차례 시범경기에서 추신수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의 정규시즌 주 포지션을 '좌익수'로 정했다. 물론 우익수로도 뛸 기회를 줄 생각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익숙한 자리가 우익수였다"며 "좌익수로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뛰어서 아직은 '내 옷이 아닌 느낌'을 받곤 한다"고 했다.

    실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우익수로 947경기 8천109⅔이닝, 좌익수로 207경기 1천722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좌익수 자리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추신수는 "오늘 인천구장 좌익수 자리에서 공을 잡아봤다. 최근까지 날아오는 공을 볼 때 시야가 흔들리곤 했는데 오늘은 훨씬 나아졌다"며 "미국에 있을 때보다 더 빨리 몸을 만드는 중이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신수는 인천구장 타석에도 처음 서봤다.

    인천SSG랜더스필드는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중앙 120m, 좌우 95m로 짧은 편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가깝다는 느낌은 없었다"라며 "공이 잘 날아가지 않는 느낌이다. 공을 칠 때 '이 정도는 날아가겠다'라는 감이 오는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덜 날아간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스프링캠프 기간에 팀에서 가장 먼저 훈련장에 오는 등 '충분한 훈련 시간'을 투자하며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한국 무대로 온 올해에는 계약 시점도 늦었고, 2주 동안 자가 격리도 해 물리적인 훈련량이 부족하다.

    추신수는 "나는 훈련할 때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를 뒀다. 올해처럼 서둘러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적이 없다. 여러 과정을 생략하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고민을 드러내면서도 "경기 감각이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몸 상태는 좋다. 부상당하지 않는 한에서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정규시즌 개막(4월 3일)까지는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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