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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쾌청 vs 두산 흐림' 엇갈린 원투 펀치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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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쾌청 vs 두산 흐림' 엇갈린 원투 펀치 기상도

    LG 좌완 수아레즈가 25일 두산과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LG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 LG-두산의 시범 경기가 열린 25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 팀 개막전 선발 투수의 윤곽이 드러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좌완 아리엘 미란다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미란다를 1선발로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4월 3일 KIA와 잠실 공식 개막전 선발이다.

    미란다는 2016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빅리그 통산 44경기 223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2018년 7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계약해 2019년까지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7, 지난해는 대만 중신에서 25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미란다는 시범 경기에서 부진했다. 22일 한화와 잠실 경기에 선발 등판한 미란다는 1회를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7실점했다. 구속은 150km를 찍었지만 제구 난조로 투구 수는 59개나 됐다.

    LG는 우완 케이시 켈리가 개막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개막전 선발 투수 기사가 나오더라"면서 "3년째 던지는 그 투수가 될 것"이라고 웃었다.

    3년차 외인 켈리다. 켈리는 지난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를 찍은 에이스였다. 오는 4월 3일 지난해 챔피언 NC와 창원 원정 개막전에 나선다. 켈리는 지난 21일 한화와 대전 원정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두산 우완 로켓이 25일 LG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잠실=두산

     

    이런 가운데 두 팀은 2선발의 희비도 엇갈렸다. LG는 앤드루 수아레즈가 호투를 이어간 반면 두산 워커 로켓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 2탈삼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각도 좋았다.

    투구 수도 33개일 정도로 경제적이었다. 3회말 2사에서는 1루 주자 허경민을 견제사로 잡아낼 만큼 센스도 빛났다. 지난 17일 두산과 평가전에서 최고 151km 속구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의 상승세를 이었다.

    반면 로켓은 이날도 다소 불안했다. 선발 등판한 로켓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냈다. 최고 148km를 찍은 하이 패스트볼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로켓은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1점을 내줬다. 3이닝 동안 투구 수가 63개나 됐다. 볼이 27개나 될 만큼 제구가 불안했고, 결정구의 위력이 떨어졌던 셈이다. 2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한 지난 17일 LG와 평가전보다 나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제구 불안의 숙제를 풀지 못했다.

    경기에서는 LG가 수아레즈의 호투와 모처럼 터진 활발한 타선에 힘입어 6 대 3으로 이겼다. 시범 경기 1무 2패 뒤 거둔 첫 승. 두산은 8회말 강승호의 2점 홈런 등으로 영패를 면했다. 시범 경기 4연패.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범 경기.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개막에 앞서 한 차례씩 등판할 기회는 더 있다. 과연 잠실 라이벌의 원투 펀치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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